일본 뇌염은 여름철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특히 어린이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보호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일본 뇌염의 초기증상과 예방법, 그리고 감염경로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초기증상, 이렇게 나타납니다
일본 뇌염은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어 쉽게 간과되기 쉽습니다. 어린이의 경우, 일반적인 감기라고 생각하고 넘기면 병을 키울 수 있어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피로감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진행되면 경련, 혼수상태, 뇌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15세 미만의 소아는 면역 체계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증상도 급격하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열이 39도 이상으로 오르고, 아이가 갑자기 기운이 없거나 식욕이 떨어지며, 구토 증세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할 경우 목이 뻣뻣해지고, 빛에 민감해지는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하며,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본 뇌염 바이러스는 혈액을 통해 중추신경계에 침투하면서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이러스가 뇌에 도달하게 되면 염증으로 인해 두통이나 의식 저하가 심해지며, 드물게는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특히, 발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과 함께 의식이 흐려지는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절대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됩니다.
감염경로, 모기가 핵심입니다
일본 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 JEV)에 의해 발생하며, 주로 Culex속 모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이 모기들은 주로 논이나 물웅덩이, 고인 물 주변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농촌이나 습지 인근에서의 활동이 많은 어린이는 감염 위험이 높습니다. 특히, 논 근처에 거주하는 가족이나 여름철 외출이 잦은 아이들은 감염 확률이 올라갑니다. 바이러스는 돼지나 새와 같은 동물에서 증식하며, 이를 흡혈한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물면서 바이러스를 전달합니다. 사람 간 전염은 거의 없지만, 모기에 물리는 것만으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여름철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어린이는 성인보다 피부가 얇고 면역 반응이 약하기 때문에 모기에 물렸을 때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특히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므로, 잠자리에서 모기장을 치거나 창문에 방충망을 설치하는 등의 기본적인 방역도 중요합니다. 또한 집 주변의 고인 물을 제거하고, 아이가 활동하는 공간에는 정기적으로 모기 퇴치제를 뿌리는 것이 감염 예방에 효과적입니다. 도시보다는 농촌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도심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모든 보호자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방문이나 캠핑 계획이 있다면, 사전 예방과 정보 습득이 필수입니다.
예방접종, 반드시 챙기세요
일본 뇌염 예방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국내에서는 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국가 필수예방접종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보건소 또는 지정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생후 12개월부터 시작해 총 5회에 걸쳐 접종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첫 접종은 1세 무렵에 시작하며, 두 번째 접종은 1차 후 1~2주 간격으로, 세 번째는 1차 접종 후 약 1년 뒤에 실시합니다. 이후 추가 접종은 만 6세와 만 12세에 각각 1회씩 진행되어 면역을 강화합니다. 예방접종 후에는 일시적으로 발열이나 국소 통증, 부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지만 이는 정상적인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대부분 하루 이틀 내에 사라집니다. 그러나 아이가 고열을 호소하거나 과민 반응을 보일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야 합니다. 백신 외에도 모기 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야외활동 후 씻기 등 일상적인 생활 습관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예방접종만으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입학 전 예방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접종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린이의 건강은 보호자의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예방접종 일정은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나 가까운 보건소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므로, 꾸준히 체크하며 계획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 뇌염은 치명적인 바이러스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 인지와 예방접종만 철저히 해도 충분히 예방 가능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는 위험군에 속하므로 보호자의 관심과 준비가 가장 중요합니다. 여름철 아이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예방접종도 제때 완료하여 안심할 수 있는 건강한 여름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