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은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심각한 전염병입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유아나 초등학생 등은 초기 증상을 놓치기 쉬워 조기 발견과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부모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어린이 결핵의 대표 증상과 예방법, 치료 과정까지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아이건강의 적신호, 어린이 결핵의 주요 증상
어린이 결핵은 일반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감기와는 달리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특징이 있어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은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입니다. 이 기침은 마른기침이거나 가래가 동반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숨쉬기 어려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다른 대표 증상은 발열입니다. 특히 밤에 열이 나고 식은땀이 동반되는 경우는 결핵을 의심해볼 수 있는 신호입니다. 아이의 체중이 갑자기 줄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것도 결핵의 초기 증상일 수 있습니다. 활동성이 줄어들고 쉽게 피곤해 하며, 잠을 잘 못 자는 등 평소와 다른 생활 패턴이 나타난다면 이를 단순한 성장통이나 계절성 감기로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특히 결핵에 걸린 가족이 있는 경우, 어린이가 결핵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증상 관찰과 병원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부모가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것은 ‘관찰’입니다. 매일 아침 체온을 체크하고, 기침이 며칠째 지속되는지 기록하며, 아이가 자주 피곤해하는지 등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초기 대응의 핵심입니다. 또한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유사한 증상이 유행하고 있는지도 체크해야 하며, 유사한 사례가 발생했을 경우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기발견을 위한 검사와 진단 과정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소아결핵의 경우, 증상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서도 다양한 검사를 병행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진단은 흉부 엑스레이입니다. 이를 통해 폐에 염증이나 결절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와 결핵균에 대한 인터페론 감마 방출 검사(IGRA) 등을 활용해 보다 정밀한 진단을 하게 됩니다. 또한 혈액 검사와 결핵균 배양검사도 진행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객담(가래) 검사도 병행합니다. 어린이는 성인과 달리 스스로 가래를 뱉기 어려워 위세척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절차는 다소 번거롭고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결핵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반드시 필요한 과정입니다. 부모로서 중요한 점은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입니다. 증상이 장기화되거나 기침, 발열, 체중감소가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소아과 전문의 또는 결핵 전문 클리닉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진단이 빠를수록 치료 시기 또한 앞당길 수 있고, 주변으로의 전염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학교나 어린이집 집단생활을 하는 경우, 신속한 진단과 격리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소아결핵 치료와 예방, 부모가 할 일은?
결핵 치료는 장기적인 약물 복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의 꾸준한 관리와 아이의 협조가 필수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소아 결핵 치료는 최소 6개월 이상 항결핵제를 복용해야 하며,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약물은 보통 3~4가지 복합 약제를 초기 2개월 집중적으로 사용하며, 이후 유지 요법으로 전환됩니다. 치료 중에는 간 기능 수치 확인과 부작용 여부를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예방 측면에서는 BCG 예방접종이 가장 기본이 됩니다. 생후 4주 이내에 접종이 권장되며, 면역력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다만 BCG 백신을 맞았다고 해도 100% 결핵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며, 이후에도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환경 위생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가족 중에 결핵 환자가 있는 경우, 그 접촉자에 대한 잠복결핵 검사도 병행해야 합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은 아이의 생활환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규칙적인 식사, 충분한 수면, 햇빛을 받는 활동은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결핵은 밀폐된 공간에서 전파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내 환기를 자주 하고,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기본적인 위생 수칙도 교육해야 합니다.
어린이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에 속지 말고, 아이의 건강 상태를 세심히 관찰하며 필요한 경우 즉시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의 작은 관심과 빠른 대응이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됩니다.